손안의 화면 하나로 장보기를 끝내는 요즘, 유통가의 풍경도 조용히 바뀌고 있어요. 오프라인 매출을 앞지른 온라인 쇼핑, 그리고 그 틈에서 홀로 성장 중인 편의점까지. 26년째 멈춰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호에서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
2025년 초,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시대, 대형마트의 위기는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공 KDI 연구위원은 전국 읍·면·동 단위 신한카드 결제 데이터(2020~2024년)를 활용해, 온라인 유통의 성장이 오프라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습니다.
✔️ 온라인 늘어도 오프라인 전체 매출 함께 늘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분석 결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역 내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해당 지역의 오프라인 전체 매출도 0.1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들의 잠재 구매 수요를 자극해 전체 소비 지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오프라인 업체들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점포를 확대하며 대응했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합니다.
✔️ 대형마트는 줄었고, 편의점은 성장했다 🏪
업태별로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했습니다.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한 반면,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기타 전문유통업 매출은 각각 0.221%, 0.324%, 0.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차이의 배경으로 '거리'에 주목합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소비자와 가까운 근린 상권을 기반으로 하고, 즉시 구매나 신선식품을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처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소비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전국 편의점 업체 수는 약 27.6% 증가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유통의 성장을 곧바로 오프라인 시장 전체의 위축으로 연결하는 단선적인 시각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 유통산업발전법, 2012년에 머물러 있어 ⚖️
온라인 유통시장은 2024년 기준 약 97.74조 원으로, 2018년(48.05조 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온라인 유통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2026년 3월에는 60%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이를 규율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은 1997년 제정, 2012년 개정 당시의 틀을 크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점포에는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규제가 적용되지만, 온라인 플랫폼에는 같은 유형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는 변화한 유통 환경에 맞춰 온·오프라인 간 규제 형평성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조정되었으나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도 ICT 품목 호조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고유가와 높은 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며 향후 경기 개선세를 제약할 위험이 상존합니다.
선거로 대표되는 절차적 민주주의만으로는 정치 체제의 안정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정치 양극화가 커지고 민주주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험이 커집니다. 저자는 누진세 정상화와 사회보장 확대, 교육·노동시장 개혁으로 기회 균등을 넓히는 것이 불평등 완화와 민주주의 회복의 길이라고 제언합니다.
KDI 글로벌지식협력단지운영단은 유럽부흥개발은행과 함께 식품 손실 및 폐기물 블렌디드 러닝 연수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의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국내 현장 방문과 정책 실행계획 수립으로 이어지는 나흘간의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식품 손실 및 폐기물 관리 정책과 혁신 사례를 배우며 자국 정책에 활용할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두부박사'로 유명해진 연구자가 이번엔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들여다봤습니다. 이진국 박사는 스스로를 '시장 분석가', '생활 경제학자'라 부릅니다. 포장두부 연구를 시작으로 PB상품, 프랜차이즈 가맹시장을 거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까지, 그의 연구는 우리 일상을 따라가며 이어져 왔는데요. 소비자와 공급자, 제도라는 세 축이 어떻게 맞물리는지에서 답을 찾는 그의 연구 철학과, 다음 행보인 소상공인 회복력 연구까지 이진국 박사의 인터뷰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