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완만한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대외 여건 악화로 두 달 연속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개선됐지만 건설업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수출은 반도체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조동철 KDI 원장은 지난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정책을 펼 때는 우선순위와 효과를 따져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리는 통화정책이 더 신속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DI가 절대 추경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재정정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 5대 금융그룹의 22년 이자 이익은 약 39조원을 기록했으며, 23년에는 더욱 증가해 41조에 이른다고 합니다. 은행이 상당한 수익을 장기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금리를 한계비용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정부는 23년 '대환대출 플랫폼'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실시간으로 금리를 비교할 수 있어, 금리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금리 정책 장기화 속에서 2024년 초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가계부채가 2024년 4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맞물리면서 6월까지 월평균 4조6천억 원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임금체계 및 정년제 개편과 함께 수도권 집중 완화, 사회 이동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김미루 박사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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